윤 5월 [閏 五月]
초2일
영영(嶺營)에서 보내온 전보에, “외합(外閤, 지방관)이 교체통보를 자신이 받으니 마치 새로 임명을 받는 듯합니다. 감부(勘簿, 문서와 장부를 마감하고 정리하는 것)는 아직 언제 할지는 모르지만 병부(兵符)는 이미 교대로 납부를 해서 교구(交龜, 印信과 兵符를 주고받는 일)하는 절차가 지난날과 달라 반드시 대면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또한 사정이 있어 감부(勘簿)를 기다렸다가 인신(印信)과 문부(文簿)를 본관(本官)에게 전달하고 길을 떠나려고 합니다. 어떻게 할지 모르니 지적해서 하교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