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九月]
삼가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것은, 귀국(貴國)의 학생들이 이번의 사변을 듣고 모두 돌아간다고 하기에 제가 그 이해(利害)를 간곡하게 설득을 해서 귀국을 그만두게 하려고 했으나 듣지를 않습니다. 어쩔 수가 없어서 20명만 남고 나머지 학생들은 자유롭게 풀어놓았더니 학생들 중에 정부가 선발하여 먼저 온 자들은 학부(學部)와 경응의숙(慶應義塾)사이에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가 남도록 강권하였습니다. 나중에 온 자들은 특별히 대군주폐하께서 저에게 그들을 감독해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이 학생들의 시말(始末)에 대해 직접 폐하께 상주(上奏)하려고 합니다. 머물러서 유학하는 인원들이 출발할 때에 100원을 지급한다고 했으니 급히 학부대신으로서 전환(電換)으로 공사관에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답신을 기대합니다.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 일본 공사)가 전보를 보냅니다.
어제 전보는 삼가 전했습니다. 대사(大使)께서 현재 병을 앓고 계셔서 조금 낫기를 기다렸다가 돌아간다고 합니다. 태직(台稙).
전보로 보내신 칙서(勅書)는 삼가 대사에게 전했습니다. 태직(台稙).
대사(大使)의 병기(病氣)는 폐질환이어서 지금 치료하는 중입니다. 경성내각(京城內閣) 윤치오(尹致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