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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중범공초 重犯供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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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희의 초사[白樂喜 招辭]

신화(薪花) 빈양동(彬陽洞)에 사는 백낙희(白樂喜)로 나이가 38세입니다.

저는 어리석은 이유로 재작년 7월[1894년] 동도(東徒)에 들어가서 교장(敎長), 동학의 직임중의 하나노릇을 하다가 지난해 봄에 귀화하였습니다. 지난해 음력 11월경에 저희 동네에 사는 김재희(金在喜)는 산포도반수(山砲都班首)를, 저는 명사반수(明査班首)를 맡기로 하였습니다. 지난해 12월 12일에 해주(海州) 검단방(檢丹坊) 손이고개 김창수(金昌守)의 집을 찾아가서 창수와 함께 묵방(墨坊) 청룡사(靑龍寺)에 머무르고 있는 김형진(金亨鎭)을 만나보았는데, 그 때에 형진이 말하기를, “지난 해 6월과 9월 2차례 청(淸)나라에 가서 심양(潯陽)에 머무르고 있는 마대인(馬大人)과 심양자사(潯陽刺史) 연왕(燕王) 이대인(李大人)으로부터 진동창의(鎭東倡儀) 인신(印信)과 직첩(職帖)을 받은 뒤에 바로 황성(皇城)에 들어가서 상소(上䟽)를 하고 돌아왔다. 마대인이 오래되지 않아 군사를 인솔하여 올 것이니 나는 평안・전라・황해삼도도통관(平安全羅黃海三道都統管)이 되고 너는 장연선봉장(長淵先鋒將)이 되어 각각 군사를 모으도록 합시다. 네가 장연의 산포를 움직여서 먼저 군기(軍器)를 빼앗은 뒤에 관장(官長), 수령과 관속(官屬), 아전들을 도륙하고 군사를 인솔하여 나에게 오면 검단방(檢丹坊) 유학선(柳學先)과 안악(安岳) 대덕방(大德坊) 최창조(崔昌祚) 및 문화(文化) 차장동(遮墻洞)에 사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이가(李哥)와 힘을 합해 해주부(海州府)를 소탕하면, 어느덧 청병(淸兵), 청국의 군대이 올 것이다. 그 때에 합세하여 경성(京城)으로 바로 가서 도성(都城)을 도륙한 뒤에 정(鄭)씨를 임금으로 삼으면 대사(大事)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그 말을 달갑게 듣고 돌아올 때에 김재희와 약속하기를, “네가 대곡(大曲)에 가서 산포를 기포(起包)하여 본읍의 조우동(棗隅洞)에서 1월 1일에 만나 본군의 관장과 관속을 살해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굳게 약속을 한 뒤에 저는 본방(本坊)의 산포와 각 동(洞)의 민인을 지휘하다가 내동(內洞)과 사랑동(舍郞洞)의 민인에게 결박되어 지금 이런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혀가 비록 석자(三尺)이지만 달리 드릴만한 말씀이 없으니 분명히 조사하여 처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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