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락처
기념재단
TEL. 063-530-9400
박물관
TEL. 063-530-9405
기념관
TEL. 063-530-9451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료 아카이브 로고

SITEMAP 전체메뉴

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중범공초 重犯供草
일러두기

김계조의 초사 [金啓祚 招辭]

신화(薪花) 빈양동(彬陽洞)에 사는 김계조(金啓祚)로 나이가 41세입니다.

저는 백낙희(白樂喜)와 한마을에 살았습니다. 재작년 7월경에 저는 낙희와 동학에 함께 들어갔다가 금년 봄에 귀화하였습니다. 지난해 10월초에 백낙희와 김재희(金在喜)가 각각 산포(山砲) 도반수(都班首)와 명사반수(明査班首)가 되고 저에게도 산포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으나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 뒤 12월경에 낙희가 출타하였다가 12월 23일에 돌아와서 동민(洞民)을 불러 모아놓고 말하기를, “지금 해주(海州) 묵방(墨坊)에 머무르고 있는 김진사와 김재희의 종손(從孫) 창수(昌守)가 청나라에 들어가 심양(潯陽)에서 마대인(馬大人)을 만나 김진사가 진동창의(鎭東倡儀) 인신(印信)과 직첩(職帖)을 받아왔다. 이런 때를 맞아 우리들이 군사를 인솔하여 우선 본군의 군수(郡守)와 각 관속을 도륙한 뒤에 군기를 탈취해 해주의 김진사에게 가서 음력 1월 3일에 각읍(各邑)이 크게 모여 해주부(海州府)와 각군(各郡)을 모두 도륙(屠戮)하면 어느덧 마대인이 올 것이다. 그래서 합세하여 경성(京城)으로 가서 양왜(洋倭)를 토벌하고 각 대신들을 죽이면 해도(海島)에 있는 진짜 정가(鄭哥)가 즉위(卽位)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저에게도 함께 기동하여 신화(薪花)일대의 백성을 선동해서 본읍을 도륙하고 바로 해주에 가면 대사(大事)를 이룰 수가 있다. 만약 따르지 않는다면 대곡방(大曲坊)의 산포를 불러와서 죽이겠다”고 하여 무지한 저는 이 공갈에 겁을 먹고 낙희를 따라가서 몇 곳의 동민(洞民)을 선동하다가 이 일이 발각되어 이런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모두 낙희가 한 것이니 명백히 조사하여 처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페이지에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56149 전라북도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