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504년 4월 2일 죄인 윤진구의 1차 문목 [開國 五百四年 四月 初二日 罪人 尹震求 初次 問目]

문(問) : 성명(姓名)은 무엇인가?

공(供) : 윤진구(尹震求)입니다.

문(問) : 나이는 얼마인가?

공(供) : 50세입니다.

문(問) : 어디에 살고 있는가?

공(供) : 정동(貞洞)에 살고 있습니다.

문(問) :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공(供) : 감역(監役)의 직을 지낸 적이 있습니다.

문(問) : 무슨 죄로 잡혀왔는가?

공(供) : 조용승(曺龍承)의 구초(口招), 공초 때문에 잡혀왔을 뿐입니다.

문(問) : 너는 조용승의 구초에서 무엇 때문에 잡혔는가?

공(供) : 조용승이 협판 김학우(金鶴羽)가 해를 입은 일을 제가 상세히 알고 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문(問) : 너는 이만소(李萬沼)를 알고 있는가?

공(供) : 알고 있습니다.

문(問) : 언제부터 알고 있는가?

공(供) : 10여년 전에 알았습니다.

문(問) : 지난해쯤에 이준용(李埈鎔)으로부터 돈 5,000냥을 이만소를 시켜 너와 조용승 및 정조원에게 전했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러한가?

공(供) : 그런 일이 없습니다.

문(問) : 정녕코 그런 일이 없는가?

공(供) : 정녕코 그런 일이 없습니다.

사룀

재판소(裁判所)

참의(參議) 장박(張博)

주사(主事) 김기조(金基肇)

주사(主事) 기동연(奇東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