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504년 4월 3일 죄인 전동석의 1차 문목 [開國 五百四年 四月 初三日 罪人 田東錫 初次 問目]

문(問) : 성명(姓名)은 무엇인가?

공(供) : 전동석(田東錫)입니다.

문(問) : 나이는 얼마인가?

공(供) : 30세입니다.

문(問) : 어디에 살고 있는가?

공(供) : 문밖의 한림동(翰林洞)에 살고 있습니다.

문(問) : 어디서 나서 자랐는가?

공(供) : 양천현(陽川縣) 남면(南面) 후포리(後浦里)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문(問) :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공(供) : 소모(召募), 소모관의 직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문(問) : 무슨 죄로 잡혔는가?

공(供) : 전동(磚洞)의 협판(協辦) 김학우(金鶴羽)를 찔러 죽인 죄로 잡혔습니다.

문(問) : 네가 정녕 이런 흉악한 짓을 저질렀는가?

공(供) : 정녕코 〈그렇습니다.〉

문(問) : 너는 고종주(高宗柱)를 아는가?

공(供) : 알고 있습니다.

문(問) : 언제부터 알고 있는가?

공(供) : 지난해 9월 초에 알았습니다.

문(問) : 어디에서 처음 그를 보았는가?

공(供) : 심원채(沈遠采)가 저와 함께 고종주가 묵고 있는 근동(芹洞) 문가(文哥)네 집에 가서 보았습니다.

문(問) : 심원채가 너에게 함께 가서 보기를 요구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공(供) : 전동(磚洞)에서 사람을 죽이는 흉악한 짓을 하려는 뜻입니다.

문(問) : 고종주가 말하기를, 누가 주모를 했다고 하는가?

공(供) : 운현(雲峴)의 큰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

문(問) : 고종주가 말한 것은 김협판 한 명 뿐인가?

공(供) : 고종주가 전한 것에는 김협판 이외에 북장동(北壯洞)의 판서(判書) 김가진(金嘉鎭)과 홍현(紅峴)의 장신(將臣) 안경수(安駉壽)가 있었습니다.

문(問) : 그 나머지는 듣지 못했는가?

공(供) : 이밖에는 듣지 못했습니다.

문(問) : 너는 소모관의 직을 언제 가졌었는가?

공(供) : 지난해 11월 5일입니다.

문(問) : 너는 언제 호남에 갔는가?

공(供) : 11월 11일에 갔습니다.

문(問) : 돌아온 때가 언제인가?

공(供) : 올해 1월 28일에 과천(果川)에 도착하여 잡혔습니다.

사룀

재판소(裁判所)

참의(參議) 장박(張博)

주사(主事) 기동연(奇東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