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問) : 너는 전동석(田東錫)이 호남에 〈동도를〉 소모(召募)하러 가는 길에 무슨 말을 하며 전송하지 않았는가?
공(供) : 전동석이 호남에 갈 때에 제가 전동석에게 말하기를, “네가 호남에 가서 호남의 비도를 평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먼저 나에게 통보를 하면 나는 반드시 청나라 사람이 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안팎에서 호응하게 하여 일본군을 격퇴하고 개화당을 죽여 조정을 전복해서 국가의 대권(大權)이 우리들의 손에 돌아가게 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문(問) : 중도에 이른다고 한 것은 어디를 가리키는가?
공(供) : 소사(素沙) 등지를 말합니다.
문(問) : 이런 대사(大事)는 너희들이 주관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요로(要路)에서 사주한 자가 있을 것이다. 너는 바른대로 말하고 숨기는 것을 위주로 해서는 아니된다.
공(供) : 저희들이 이것을 의논할 때에 대원위(大院位), 흥선대원군을 주모자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사룀
재판소(裁判所)
참의(參議) 장박(張博)
주사(主事) 김기조(金基肇)
주사(主事) 기동연(奇東衍)
(번역 : 최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