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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계해년(1863년) 7월 23일에 대신사는 제세주를 찾아가 뵈었다. 곁에서 모시고 잠을 잔 이튿날 밤에 제세주가 대신사에게 편히 앉으라고 명하고는 손과 발을 굽히고 펴는 조화(造化)의 묘용(妙用)을 보여주었다. 다음날 새벽에 제세주가 일어나더니 삼교(三敎)를 하나로 통합하여 마땅히 합제(合祭)하는 법을 써야 한다고 깨우쳤다. 또 “수심정기(守心正氣)”라는 네 글자와 영부(靈符)를 주고는 점괘를 뽑아 “수명(受命)”이라는 두 글자를 쓰게 하더니 한울님에게 고하고 비결(秘訣)을 받았다. 그 비결에 이르기를, “용담의 물줄기는 사해의 근원이되고 검악에 사는 사람의 한 조각 마음에 있네[龍潭水流四海源 劒岳人在一片心]”라고 하여 전수(傳授)의 종지(宗旨)를 밝혔다.
갑자년(1864년)은 곧 제세주가 강생(降生)하신 지 41년 되던 해이다. 체포된 뒤로부터 군교(軍校)와 옥졸(獄卒) 50여 인이 검곡을 포위하고는 다급하게 수색을 하였는데, 대신사는 옷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똑바로 앉아서 주문을 외웠다. 군교와 옥졸들이 연이어 수색을 했지만 대신사를 보지 못하였다. 이윽고 대신사는 몰래 대구성(大邱城) 안으로 들어가서 이리저리 주선하여 옥중의 제세주에게 반찬을 전해주다가 얼마 후에 제세주의 비밀교시(秘密敎示)인 1구(句)의 시(詩) “등불 밝힌 물 위에 혐극이 없고 말라죽은 나무처럼 몸뚱이는 수척해도 힘은 남아도네[燈明水上無嫌隙 柱似枯形力有餘]”와 “고비원주(高飛遠走)”라는 네 글자의 훈계를 받았다. 대신사는 하늘을 우러러 길게 탄식을 하고는 김춘발(金春發)과 함께 길을 떠나 태백산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뒤에 여기저기를 돌아 평해(平海) 황주일(黃周一)의 집에 이르러 처자(妻子)를 부탁하고는 짚신을 삼아 살림을 꾸려갔다. 이때 항상 옷을 싼 포대기를 등에 지고서 사방을 두루 돌아다녔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최보따리[崔褓]”라고 일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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