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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소모사실(김산) 召募事實(金山)
일러두기

김천 장시(金泉場市)의 병교(兵校)에게 보낸 전령

높은 상태가 극에 달하면 혹 무너질 수 있고, 어지러운 시국이 극에 달하면 다스려지는 시국을 생각하게 되니, 이것은 이치의 필연적인 현상이다. 무릇 우리 국가가 대를 이어 거듭 펼친 청명하고 화락한 정치는 너무도 거룩하여, 은(殷)나라의 예닐곱 성인(聖人)이 계속 일어나서 인구를 번식시키고 죄인이 없어져 형벌이 방치되게 만든 덕정과 같으니, 어찌 한(漢)나라가 70년 동안 백성을 편안히 양육한, 그것 정도뿐이겠는가? (우리나라 백성들은) 이와 같은 태평시대에 태어나고 이와 같은 태평시대에 성장했기 때문에 전쟁의 고통이란 것을 전연 알지 못하였고, 유독 여기에만 농사짓는 일이 있을 뿐이 아니기에, 한갓 농사짓는 일만 열심히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 저 일종의 사학(邪學)이 이 나라의 어리석은 백성들을 현혹시켰다. 왕의 토벌이 바야흐로 준엄하니 그들의 간뇌(肝腦)가 땅에 도배되는 것이 슬프고, 천심을 읽을 수 있으니 응징의 지목 대상이 특정인들에게 미치는 것이 두렵다.
 요망하고 황탄한 설(說)은 바로 몸을 망치고 가정을 파탄하는 것에 불과하니, 그를 진정시키는 방법은 오로지 얼굴을 바꾸고 마음을 고치는 것에 달려 있을 뿐이다. 지금 이 사행(使行)이 힘쓸 바는 비록 가호마다 깨우쳐 잡초가 제거되고 곡식 싹이 자라게 하려는 것이지만, 죄가 있는 사람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함은 천리의 당연한 것이고, 죄가 없는 사람이 잘못 걸리는 것은 인정상 가히 불쌍한 일이다.
 각 진(鎭)이 (비류(匪類)를) 형찰(詗察)하여 잡아들일 때에 칭탁하여 폐단을 일으킬 염려가 없지 않다. 때문에 이에 특별히 신칙하노니, 일후에 만일 진교(鎭校)가 함부로 침범하는 일이 있으면 즉시 달려와 고하고 조사해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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