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5일 개령과 선산에 보낸 감결
군문(軍門)이 신설된 초기에 모든 조약은 앞서 이미 뒤에 기록해서 관칙(關飭)하였거니와 일을 잘 아는 장교(將校) 한 사람을 이 감결이 도착하는 즉시 본 군문에 보내고 포군(砲軍)의 본디 숫자가 몇 명인가와 각 면(面)마다 5가(家)로 통(統)을 편성하고 책으로 작성하되, 집강(執綱)이 책을 작성하여 속히 보고해 올 뜻으로 감결을 발송한 지 이미 오래였건만, 아직까지 어떠한 보고도 없으니, 이는 무슨 곡절인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거행하는 것이 이처럼 지체된다면 장차 일이 생겨 지휘할 즈음에는 응당 어떻겠는가? 이것을 만일 그대로 둔다면 반드시 호종(怙終)하는 습관이 많을 것이니, 다스림을 엄하게 하고 법을 실시하는 차원에서 잘 검칙(檢飭)하지 않은 해당 수교(首校)를 지금 간 나장(羅將) 편에 압부상사(押付上使)하도록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