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읍은 양남(兩南, 영남과 호남)의 요충지에 처해 있으므로 이처럼 어려운 때를 당하면 음우(陰雨)에 대비하는 방법을 다른 읍에 비하여 배나 노력한 연후에야 비류(匪類)의 소탕을 도모할 수 있는데, 사행(使行)이 이달 13일 본읍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리 향중(鄕中)에 첩(帖)을 내려 한 읍의 유림(儒林)이 제때에 일제히 대기했다가 읍에 들어가는 때에 상의해서 확정하여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
주석
음우(陰雨)
음우(陰雨):몹시 음산하게 오랫동안 내리는 비라는 뜻으로 환란이 닥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