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장터 부상접장(負商接長)에게 보낸 전령
황간 등지에 동도가 무수히 둔취하여 머물러 흩어지지 않는다고 하고, 여러 차례 해당 현에서 구원을 청한 일이 있기 때문에 허다한 병정을 전에 이미 보냈는데, 방어하는 방법과 토주(討誅)하는 계책은 다수를 가지고 군중을 대적해야 하기 때문에 급히 영칙(令飭)을 내리니 부상을 몇 백 명 한도로 내일 날이 어둡기 전에 일제히 본 군문에 대기시키도록 하라. 만일 혹시라도 미련하여 대기하지 않는다면 너에게 단연코 군율을 베풀 것이니, 이 점을 알아 두렵게 여기는 생각을 가지고 거행하는 것이 마땅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