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한 유격장에게 보낸 전령
오늘 동도 두 놈을 잡은 기계(奇計)는 참으로 가상하다. 죄인은 마땅히 스스로 엄히 조사하여 알맞게 처치함이 있어야 하거니와, 비류는 비록 도망해 흩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허실 여부를 알지 못한다. 선산의 병정 100명은 지금 막 와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즉시 보냈다. 이에 또 영칙(令飭)하노니, 즉각 영리한 부상(負商) 2명을 영동 등지에 발송하여 그 도망해 흩어졌는지의 여부와 어떤 곳으로 향해 갔는지를 자세히 탐문해 와서 내일 조사(朝仕)하기 전에 사실대로 비보(飛報)하여 깊이 헤아려서 조처하게 하는 것이 마땅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