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尙州)에 유진한 유격장에게 보낸 본진(本陣) 유격장의 이문
서로 상고할 일. 귀측의 병정이 이달 14일 새벽닭이 울 때에 행군하여 영동 용산 장터에 이르러 저희 측 진영(陣營)의 병정과 합세하여 적을 토벌한다는 뜻으로 아까 이미 이문하였거니와, 또 후탐군(候探軍)의 비보(飛報)를 들은즉 “서울에서 온 병정이 청주의 군병과 합세해서 상응하여 이미 비류(匪類)와 용산 장터에서 접전하였는데, 승부를 아직 알지 못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때 일의 상태가 매우 급박합니다. 이 이문이 도착하는 즉시 귀측의 병정을 오늘 신시에 황간읍으로 달려가 이르게 한즉, 저희 측에서도 그때에 고을 지경으로 달려가 함께 힘써 가서 구원하는 것이 마땅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