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秋風嶺)에 유진한 각 면(面)의 도통수(都統首)에게 보낸 전령
각 면의 창군(槍軍)이 유진한 지 여러 날이 되었기에 반드시 추위에 떨고 굶주림에 시달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우선 해산해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명령을 내려 알릴 때를 기다려 일제히 와서 대기하도록 하라는 뜻으로 어제 이미 영칙(令飭)하였다. 지금 들은즉, “본진(本陣)의 창군이 아직 해산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하니,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이 전령이 도착하는 즉시 그들로 하여금 각각 그들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마땅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