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읍에 보낸 감결
군령(軍令)은 잠시도 지체할 수 없는데, 새로 설시하여 알린 것은 몇 건 조약(條約)에 불과하니, 각 건을 책으로 작성할 경우, 그 노정을 계산하면 4, 5일 내에 보고해 올 수 있는 거리인데 열흘이 되도록 아무런 보고가 없으니, 유독 본읍만이 실속 없는 문구처럼 보아 그런 것인가, 아니면 혹시 상관없다는 마음을 가져서 그런 것인가? 거행을 소홀히 하는 것이 이보다 더 심할 수가 없다. 제대로 거행하지 아니한 해당 공형(公兄)을 예사롭게 그대로 놔둘 수 없으니, 이 감결이 도착하는 즉시 각 건을 책으로 작성해 나장을 정하여 삼배도(三倍道)로 밤새워 올려보내서 특별히 법을 시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마땅할 것.
1. 칠곡(漆谷) 1. 의흥(義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