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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소모사실(김산) 召募事實(金山)
일러두기

순영에 보낸 이문

상고할 일. 전라도 무주의 적당(賊黨) 수만 명이 둔취하여 청산ㆍ황간ㆍ영동 등 3개 읍의 성을 함락시키고 장차 괘방령과 추풍령 사이로 향하려 한다고 하는데, 그 명성과 위세가 워낙 거창하므로 방어할 계책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먼저 유격장(遊擊將) 김응두(金膺斗)로 하여금 병정 300여 명을 거느리고 황간 창리점(倉里店)을 방수(防守)하게 하였습니다. 또 4개 읍에서 병정을 징집하여 성주(星州)의 100명과 개령(開寧)의 95명과 선산(善山)의 200명 등 도합 395명이 이미 일제히 이르렀기에 금방 황간에 유진(留陣)시켰습니다. 인동(仁同)의 100명은 아직 미처 오지 못하였고, 귀영(貴營)의 병정 200명은 어제 어두울 무렵 당도하여 50명을 상주(尙州)로 나누어 보냈습니다. 단지 150명만 김산읍(金山邑)에 남겨 두어서, 후군(後軍)이 모두 모일 때를 기다려 합세해서 상주와 청주 두 진(陣)에게 날짜와 시간을 약속해 함께 힘을 써서 적을 진멸(殄滅)할 계획이오나, 도적 형세의 일동일정(一動一靜)을 계속 상세히 염탐하였더니, 그간에 청주의 병정 및 일본 사람 50명이 일시에 도적을 치다가 중과부적으로 인해 이미 군사를 후퇴시켰다고 합니다. 그 창궐(猖獗)하고 치장(鴟張)한 형세를 여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 무리들이 만일 재를 넘는다면 이 도(道)는 어떤 지경에 이를지 알 수 없으니, 이 도가 만일 난(亂)을 만난다면 국가의 근본이 또한 장차 어떤 곳을 전적으로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라의 운명에 어려운 점이 많으니, 이 출군(出軍)의 위엄을 몸소 알아야 합니다. 큰 도적이 거의 임박한 데다가 요충지에 놓였으므로 소탕할 방법을 밤낮으로 생각해야 하거니와, 가장 절박한 것은 거듭 흉년이 든 나머지 백성들에게 소량의 식량도 없어 의(義)로 돕는 것을 바라기 어렵고, 군대를 움직이는 곳에 각각 그들이 먹을 양식을 책임지우니 군량 문제가 극도로 궁색한 것입니다. 군무(軍務)를 생각하면 걱정을 이길 수 없사오며, 추후의 사기(事機)는 수시로 문이(文移)할 계획이니, 상고할 것.

주석
창궐(猖獗) 창궐(猖獗):세력이 자꾸 퍼져서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는 일이다.
치장(鴟張) 치장(鴟張):흉악한 사람이 마치 독수리가 날개를 펴듯이 기세를 부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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