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인동 토포사의 이문
토포사 행 인동도호부사(討捕使行仁同都護府使)는 회이(回移)하는 일. 곧 도착한 귀측의 이문 내의 사연에서 말씀하기를 “양호(兩湖, 전라도와 충청도) 사이의 비류(匪類)의 정상을 듣고 이미 놀랐다.”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도착한 귀측의 이문 사연이 이처럼 위급하여, 방수(防守)하는 일과 초포(勦捕)하는 일을 모두 허술하게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중군(中軍) 및 좌병방(左兵房)으로 하여금 별포수(別砲手) 100명을 거느리게 하고 각각 화약과 5일분 양식을 휴대시켜서 즉시 보내오니, 이후의 형편을 화급히 회이하여 시기에 따라 적당히 일을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상고해서 시행하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