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각 점주(店主)에게 보낸 전령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을 막론하고 비류(匪類)의 창궐(猖獗)을 창졸간에 당하였다. 고경(告警)하는 일이 늦어진다면 군제(軍制)가 운용될 시기를 잃을 것이니, 불가불 요로가 있는 곳에서는 매 10리의 점막(店幕)마다 파수하기도 하고 소식을 전하기도 해야 한다. 너의 점막은 그 부근의 점가(店家)로부터 좌수(座數)를 막론하고 밤낮으로 매 파(把)마다 한 명씩 돌아가며 수직하여 상세하게 정탐하였다가 만일 급히 통보할 일이 있거든 신속하게 앞의 참점(站店)에 비보(飛報)하고, 차차 연속해 가서 마침내 도처에서 급히 이곳에 보고한다면 신속한 방법은 봉화와 다를 것이 없을 터이다. 예사로운 신칙으로 여기지 말고 상호간에 서로 엄히 단속하여 별도로 규범(規範)을 세우되, 염탐함에 만일 혹시라도 한만스럽게 거행하는 곳이 있으면 당참(當站)의 해당 점주는 단호하게 잡아다가 군율을 시행할 것이다. 십분 두렵게 여기는 생각을 가지고 죄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하고, 거행하는 상황을 먼저 곧 치보(馳報)할 것.
 
1. 읍점주(邑店主) 1. 김천장기점주(金泉場基店主)
1. 개령옥산점주(開寧玉山店主) 1. 개령 지경 내의 점주
1. 송방점주(松坊店主) 1. 부상점주(扶桑店主)
1. 약목점주(若木店主) 1. 금평점주(琴坪店主)
1. 창촌점(倉村店) 1. 봉계점(鳳溪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