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순영의 이문
관찰사 겸 순찰사 친군남영사는 상고할 일. 도착한 회의(回移)에 말씀한 “지금 종곡(鍾谷)의 일전(一戰)에서 그들 두 괴수를 섬멸하고 많은 무리를 포살하였다.”라는 것은 크게 이겼다고 할 수 있으나, 여당의 흩어진 자들이 다시 소요할 우려가 없지 않으니, 출사(出使)한 장졸(將卒)을 연달아 신칙하여 끝까지 추적해서 보이는 대로 초멸하여 기필코 청명한 시대를 도모하도록 하되, 추운 절기에 많은 군사가 노지에 있고 양식이 부족한 것이 모두 걱정스럽습니다. 영병(營兵)과 각 읍의 원병(援兵)은 기회를 보아서 철수해 돌아오는 것이 마땅하니, 상고해서 시행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