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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소모사실(김산) 召募事實(金山)
  • 기사명
    12월 27일 보은(報恩)에 유진한 경병영관(京兵領官)에게 보낸 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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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보은(報恩)에 유진한 경병영관(京兵領官)에게 보낸 이문

경상도 김산소모사(金山召募使)는 상고할 일. 곧 본진 초관(本陣哨官)의 수본(手本)을 보았더니 “동괴접주(東魁接主) 김화준(金和俊)을 잡아서 다음 날 사시(巳時)에 장시(場市) 가운데서 포살(砲殺)하였는데, 본읍에 유진(留陣)한 경병(京兵)이 따라 들어와 곧장 유진소(留陣所)로 들어가서 본 병정을 마구 때리면서 말하기를 ‘너희들은 동도(東徒)를 친다 가탁하고 허위로 포살하여 너의 상관을 속이니, 너희들을 모두 때려죽일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시끄러운 소란을 멈추게 하고 그 이유를 물었더니, 본 병정의 보고 내에 ‘죄인 김화준이 돈 100냥을 주면서 애걸하며 살려 주기를 구하였기 때문에 오늘 포살할 때에 감히 사사로운 정이 있었다.’고 하였으므로 즉시 가서 죽은 사람을 검사하였더니 과연 허위로 죽었기에 당장에 다시 포살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위 본 병정은 십장(什長)이란 한 놈으로 경병영관(京兵領官)으로 잡혀갔는데, ‘장차 물고를 내서 군병들을 경각시킬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놈이 범한 죄는 당연히 죽여야 하지만 각각 관장하는 바가 있으니, 살리거나 죽이거나 여부는 본진에서 맡아서 장차 처치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더니, ‘일의 체모는 비록 그렇지만 이놈이 간계를 쓴 것은 이미 우리 진중(陣中)에서 포착하였으니, 응당 상쾌하게 처치할 것이다.’라고 합니다.”라고 하였은즉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이놈의 죄범은 비록 당장에 물고를 내도 오히려 상쾌하지 못합니다만, 저의 군문이 신설된 지 얼마 안 되어 모두 오합지졸인즉, 또다시 이러한 폐습이 있을지 알지 못해 두려우니, 한 차례 군중을 경각시키는 일은 그만두지 못할 바입니다. 그놈을 안동(眼同)해서 압송하면 저의 군문에서 당장에 효수하여 일벌백계(一罰百戒)하는 것이 마땅할 것.

주석
수본(手本) 수본(手本):공적인 일에 관하여 자필로 상관에게 보고하던 서류를 말한다.
안동(眼同) 안동(眼同):사람을 따르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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