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정월 초6일 인동 토포사에게 보낸 이문
회이하는 일. 곧 도착한 귀측 이문에서 말씀한 ‘종곡(鍾谷)에서 초포(勦捕)한 일’은 그 수효가 같지 않아 매우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곧 순영문(巡營門)에 보고하였거니와, 지금 이 귀측 이문 중의 ‘42명의 포살’은 과연 정확한 것일런지요? 거괴(巨魁) 남홍언(南洪彦)과 편사흠(片士欽)의 체포에 대해서는 들은즉 몹시 상쾌합니다. 이후에 만일 경급(警急)한 일이 있으면 응당 기회 될 때마다 응원할 계획이오니, 상고해서 시행하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