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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소모사실(김산) 召募事實(金山)
일러두기

순영에 보낸 이문

회이하는 일. 곧 도착한 귀측의 사연에 말씀한 “행군하는 일에 김천역의 역마를 가지고 배정하고 부유한 집 백성들의 양곡을 거두어들인다.”는 것은 이 얼마나 생소한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군문이 일을 보는 것은 오로지 사실(私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간혹 김천역에 출좌(出坐)로 하는데, 왕래하는 길에 고삐를 잡게 되는 역마는 두세 필에 불과하고 이 밖에는 당초에 옮겨 다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 어느 곳에서 어느 날 행군을 하였기에 김천역의 역마 몇 필을 가지고 배정하였고 어떤 부유한 백성에게 양곡을 거두어들였는지 등을 다시 밝게 조사해서 소상히 회시(回示)하십시오. 다만 돈을 대차한 일은 다름아니라 작년 섣달 보은(報恩)을 갔다가 돌아온 군병에게 줄 요전(料錢)을 마련할 계책은 없고 세밑에 임박해서 굶는 것이 또한 불쌍하고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에 부득이 7, 8명의 부유한 백성들을 불러들여 표문(標文)을 적어 주면서 세후에 곧 갚을 뜻으로 간곡히 효유하고 잠시 2천여 금을 대차한 것으로, 주고받는 사이에 반드시 갚겠다는 것과 반드시 봉납했다는 것은 모두 아는 일이니, 이것은 백성들의 원망이 미칠 바 아닙니다. 이는 아마도 중간의 무망(誣罔)한 말 같은데 “행군 소식은 참으로 생각 밖이다.”라는 이문이 있게 하였고, 아무 일을 막론하고 일이 백성들을 요동시키는 단서에 관계되면 애당초 법을 어겨 가며 시행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결국 헛된 곳으로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참으로 매우 부끄럽고 한탄스러우니, 상고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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