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무아문출진소(軍務衙門出陣所)에서 황간의 각 면 각 동리에 보낸 전령

알아서 거행할 일. 최괴(崔魁, 최시형)의 초포(勦捕)는 단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거니와, 마땅히 각 면, 각 마을 또는 가가호호로부터 상세하게 탐문하여 기필코 진영의 앞으로 잡아들어야 할 것이고, 만일 숨겨 두고 잡지 않았다가 염탐을 위해 파견한 관원이 이르는 날 발각된다면 비도(匪徒)가 모여 있는 곳의 한 마을은 도륙하고야 말 것이고, 해당 지방관 또한 부지런히 정탐(偵探)하지 않은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전령하니, 마을마다 속히 전하여 비록 심산궁곡이라 할지라도 한 마을 한 굴도 남기지 않고 샅샅이 수색하고 밤새워 서로 전하도록 하라. 만일 지체하는 폐단이 있다면 해당 동네의 두민(頭民)을 단연코 군율에 처할 것.

군무아문출진소=군무대대장장(軍務大隊長章)


방(榜)

1. 병기를 상납하고 귀가하는 자는 살려 준다.

1. 도를 어기는 것을 관에 고발하는 자는 살려 준다.

1. 집에서 편안히 업무에 종사하고 나가지 않는 자는 살려 준다.

1. 능히 한 도(道)의 거괴를 참수한 자는, 상금이 만 냥이고 수령으로 계차(啓差)한다.

1. 비록 거괴라 하더라도 서로 참수하여 바치면, 속죄(贖罪)하고 논상(論賞)할 것이다.

1. 감히 발령을 거역하는 자는 죽인다.

1. 감히 병기를 가지고 길을 다니는 자는 죽인다.

1. 감히 군기를 사사로이 간직하는 자는 죽인다.

1. 감히 통문을 발송하여 둔취하는 자는 죽인다.

1. 감히 관장(官長)을 위협으로 제압하고 발령을 따르지 않는 자는 죽인다.

1. 거괴를 은닉하고 고발하지 않는 자는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