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칠곡의 사인(士人) 이규용(李奎容), 이언용(李彦容), 이원용(李遠容), 이준용(李俊容) 등 제현들이 고개를 넘는 노고를 꺼리지 않고 찾아와 은근히 내게 말하기를,
“요사이 황지(潢池)의 도적들이 전례 없이 창궐하고 있는데,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귀중(貴中)의 의기가 열렬하고 조약의 조리가 정연하여 우뚝 솟은 황하의 지주(砥柱)처럼 세찬 물결과 거센 물살 속에서도 기울지 않으니, 이웃 지역들이 의지하여 안정되고 명성이 빛납니다. 함께하면서 듣고 싶습니다.”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