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흥약장 신석찬에게 전령함[傳令義興約長申錫燦]
호남의 비류 7, 8만 명이 지금 영동, 청산, 보은 등지에 둔취하고 있다. 상주 소모영(尙州召募營)의 공문과 해당 목사의 보고가 있기에 바야흐로 김산 등지로 행진하려고 하니, 의흥 고을의 군병 200명을 즉각 징발하여 이달 19일 내로 일제히 거느리고 행도소(行到所)인 김산 지경에 와서 대령하도록 하라. 군율은 신엄(申嚴)한 것이니, 혹시라도 어겨서 말썽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1894년(갑오년) 12월 18일 미시(未時, 오전 1~3시) 인동에서 토포사 상림직사(上林直使)
이번에 각각 총과 화약, 탄환 등의 물건 및 5, 6일치의 양식 모두를 갖추어 지체하지 말고 보내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