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 동학접 해산과 일본군 자결
전에 하였던 이야기 중, 예천군 소야 동학 대진에 고 접장 형제가 다수의 도인을 인솔하고 용궁 군기를 탈취하여 회군할 때, 일본 사람 하나가 어찌한 걸음인지, 그곳으로 갔다. 그때 일본 사람은 보통 여행에 군도를 차고 다녔다. 일본 사람이 용궁읍 서로(西路)로 가는데 그 뒤에 다수한 도인이 제 길로 대로를 찾아 장승배기라 하는 데로 행진하였다. 일본 사람은 무단히 ‘자기 잡으러 오는가?’ 하고 스스로 놀라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