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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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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 고시로 문서 南小四郞文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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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소모관의 첩보

호남소모관(湖南召募官)이 첩보합니다. 동비(東匪)들이 난을 일으킨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위로는 임금께서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는 근심이 되고, 아래로는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는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무릇 혈기 있는 자들이 분발하여 거의(擧義)할 때입니다. 이에 순무영(巡撫營)에서 소모(召募)의 임무를 맡기시고 적들을 급히 쳐 소탕하라는 뜻으로 인일(印釰)을 하사하셨으니, 진실로 속히 토벌하기 위하여 거의해야 마땅하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소집한 병사들이 내려와 모인다는 기척도 없거니와 읍내에 쓸 만한 병력도 없습니다. 더욱이 우선 당장에는 아주 위급한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담양과 광주의 마을과 집집마다 동비의 소굴이 아닌 데가 없습니다. 나주에서 저들이 뿔뿔이 흩어진 뒤로는 담양 읍내를 삼키려고 거괴(巨魁)가 먼저 와서 도당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그곳 부사가 구원할 생각으로 본소(本所)에 원군을 요청하기는 했지만 얼마 안 되는 패잔병으로는 잠시라도 다른 지역을 구원하러 가기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 영하(營下)의 군사가 장차 어느 곳으로 향할지 알 수 없지만 담양부의 형편이 이와 같이 위급하니, 포학을 제거하고 잔민(殘民)을 구하기 위하여 우선 일지병(一枝兵)을 파견하여 가서 담양을 구하게 하는 것이 특별히 온당할 것 같습니다. 이에 사실과 비보에 의거하여 연유를 갖추어 아뢰어 처분을 바라오니 명령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첩정을 일일이 살펴서 시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첩정(右牒呈)
겸순찰사(兼巡察使)

1894년 11월 30일 소모관(召募官) 임(林)[서압(署押)]
 첩보(牒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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