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영에서 임금께 아뢰기를, “안성과 죽산에서 먼저 병정을 징발하였으니, 지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리청 병정 2소대를 영관 구상조로 하여금 군사들을 이끌고 먼저 안성으로 통하는 길에 보내도록 감히 아룁니다”라고 하였고, 임금께서 답하기를, “알았다”라고 하셨다.
초기(草記)와 임금이 내린 비지(批旨)의 내용에 담긴 말을 받들어 거행하되, 군대 내에서는 화목함을 귀하게 여겨서, 해당 부대와 다른 부대의 행렬들이 한 마음으로 서로 도와서 협력하고, 앞으로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아 잘못을 저지르는 걱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길을 가거나 머물러 자는 곳에서 민인들을 침해하거나 업신여기는 폐단을 일체 엄하게 금지하라.
옛 사람(古人)들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침해하면 반드시 사형에 처하였으니, 지금 또한 마땅히 이를 충분히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며, 일에 따라서 빨리 보고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