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충청도와 전라도의 비도(匪徒)들이 서로 연결되어, 지금 호남에 원군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우선 강화진무영[沁營]에 속한 병정 200명을 해당 군영의 중군(中軍)이 이끌고 구원하기 위하여 바닷길을 따라 내려갔으므로, 군대의 행렬이 도착하는 날 그들을 접대하여 서로 구제하는 방안을 의논하여 확실히 정하게 하고 상황에 따라 일을 주관하도록 하여서, 하루빨리 적을 죽이고 생포하라. 만일 늦어져서 기회를 놓치게 되면 군율에 따를 것이니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거행함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