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감사와 충청감사에게 관문을 보냄

상고하는 일이다. 이번 10월 1일에 의정부에서 임금에 아뢰기를, “순무영에서 지금 병사들을 뽑아 모으고, 군향(軍餉)을 나누어 보냈으니, 조치하여 마무리 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기도 관찰사와 충청도 관찰사에게 명령하여, 연로에 가까운 군읍(郡邑) 중에서 그들의 편의를 헤아려서 어떠한 공곡(公穀)과 공전(公錢)을 끊이지 않게 계속하여 운송하되, 필요한 것의 다과(多寡)는 해당 영(營)의 명령을 기다려 접대하고, 각각 그 도내의 수령 가운데에서 운량관(運糧官)을 따로 정하여 급하게 거행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모두를 속히 지시하여 의논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하니, 전교하기를, “윤허한다”라고 하셨다.

군량은 소중하여 다른 것과 구별되는 것으로 계속하여 행진소(行陣所)에 운반하여 바쳐야 한다. 쓰이는 것들이 접대가 지체되지 않도록 하여, 해당하는 형률이 적용되지 않게 해당 운량관에게 거듭 밝혀 명령하여 알리고, 거행한 상황을 속히 보고함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