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부사(南陽府使) 신태희(申泰熙)가 첩보합니다. 9월 30일 진시(辰時, 오전 7~9시)에 도착한 관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비류(匪類)들이 6도에 널리 퍼져 있어서 근심과 걱정이 그치지 않고 있으니, 그들을 토멸하고 어루만져 달래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없으니, 무릇 일이 군사상의 기밀(軍機)에 속하는 것은 해당 읍에서 곧바로 본영에 보고할 것이며, 여러 읍들은 각자 방어하고 지켜서 조금이라도 잘못하여 군대의 규율에 처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몹시 급하게 각 읍에 명령을 내려 알리도록 하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삼가 관문의 내용에 의거하여 읍에서 막을 절차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거행하고, 군사상의 기밀과 관련된 것은 즉각 보고할 것입니다.
제(題) :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