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현령 조문규가 첩보함

진위현령 조문규(趙文奎)가 첩보합니다. 이번에 도착한 순무영에서 보낸 관문에 의거하여 순영(巡營)에서 내린 감결의 내용을 요약하면, “근래 비류(匪類)들이 6도에 널리 퍼져 있어서 근심과 걱정이 그치지 않고 있으니, 그들을 토멸하고 어루만져 달래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없다. 무릇 일이 군사상의 기밀(軍機)에 속하는 것은 해당 읍에서 곧바로 본영에 보고할 것이며, 여러 읍들은 각자 방어하고 지켜서 조금이라도 잘못하여 군대의 규율에 처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몹시 급하게 각 읍에 명령을 내려 알린 후에, 상황을 급히 보고하라”고 하였습니다.

진위현은 처음부터 군오가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문을 베껴서 각 면 각 동에 명령하여 알려서, 그들에게 각별히 방어하게 하였으나. 이는 원군이 대오를 갖춘 것과는 다르므로, 군무를 보는데 잘 살펴서 삼가야 하니 매우 송구스럽고 민망합니다.

제(題) : 더욱 단속하도록 하고 기미를 놓치지 않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