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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갑오군정실기 甲午軍政實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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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병사 이장회가 첩보함

충청병사 이장회가 첩보하는 일입니다. 9월 24일 동도(東徒) 수만 명이 산성의 군기를 빼앗아 곧바로 청주병영의 성 아래로 향하여, 공격하려 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병사(兵使)가 병정과 장수를 이끌고 큰 싸움을 펼쳐서 수십 명을 죽이거나 다치게 한 후, 적도(賊徒)들은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물러나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밖으로는 다른 비류(匪類)들이 사방에서 모여서 소리를 지르면서 서로 상응하는 자들이 지금 몇 만 명이 되는지 알지 못합니다.

변고가 일어나기 전 동도(東徒) 11명을 잡아서 가두었으므로, 그 중에 우두머리[頭領] 3놈을 군민을 모두 모이게 하여 곧바로 처결하였으며, 그 나머지 8놈은 실로 어리석게도 따라다닌 자들이어서 엄하게 타이르고 풀어주었습니다.

산성(山城)에서는 다만 군기(軍器)만 잃어버렸을 뿐이므로 우후(虞侯)를 엄하게 신칙하고, 그에게 각별히 막아서 지키도록 하였으며, 이들 무리들이 창궐하여 갈수록 심해지니 며칠 사이에 군기를 차례로 약탈당한 것이 이에 8읍이나 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현재 형세는 주야로 근심과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두머리[巨魁]를 추적하여 잡고, 군물(軍物)을 되돌려 받아내도록 특별히 거듭 신칙하였습니다. 며칠 동안 사용할 것만 징발한 나머지 양식과 비용이 모두 고갈되었으니 실로 걱정과 근심이 되고 있습니다. 영문에서 어루만지고 절제한 후에 저간의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어서 보고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진실로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제(題) : 농성하여 성을 굳게 지키고 사졸들이 명을 잘 따르는 것을 볼 수 있으니, 매우 가탄스럽다. 이후 적을 무찌르고 사로잡는 방안을 기약할 수 있다. 하루빨리 깨끗하게 없애고 각 진(陣)과 더불어 서로 의논해서 정한 후에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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