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청 우참령관 구상조가 첩보합니다. 10월 1일 수원에서 출발하여, 10월 2일 신시(申時, 오후 3~5시)에 안성읍에 도착하였습니다. 10월 4일 앞뒤로 내려온 병정을 합하여 3소대를 만들었고, 그 중에서 부영관이 급히 청주로 나아갔으며, 1소대를 대관 윤영성(尹永成)이 이끌고 본 고을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제(題) : 죽산에 머물면서 나아가지 않고, 접응하는 것이 아직도 더디니, 어찌 군대의 규율이 있다고 하겠는가. 지금 ‘청주병영의 상황이 조금은 느슨해져 있고, 또한 경병이 일본군사와 함께 도착하였다’고 들었다. 진천과 목천에서 적을 깨끗이 없애는 것이 급선무이다. 죽산에 있는 진영과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공문을 연락하여 거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