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관 지평현감 맹영재가 충청도 산골과 강원도 등지에서 동비(東匪)를 무찌르는 일로 편의에 따라 왕래할 때, 군량이나 말에게 먹일 콩 등과 같은 것을 충분히 미리 준비하여 기다리도록 하였다. 또한 그가 이끄는 포군들이 화약과 연환(藥丸)이 모자란다고 들었다. 각 고을에서 가지고 있는 군물 중에서 소모관을 따라서 명령하고 알려서 거행한 후에, 필요한 물력은 얼마의 공전과 공곡 중에서 사실대로 사용한 것을 성책(成冊)하여 보고할 것이며, 이를 회감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