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안성군수 성하영이 첩보합니다. 안성에 전후로 내려와 주차한 군대를 모두 합하면 3소대입니다. 그 중에 (저는) 2소대를 이끌고 청주로 가고, 1소대는 본군의 민정을 위하여 남겨서 주둔하게 하는 일은 이미 첩보하였습니다. 4곳을 탐문하여 보니, 진천・목천・천안・직산 등지는 많은 무리들이 봉기하였으므로, 외로운 군대를 나누어 두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여 부득이 합쳐서 3소대를 이끌고 청주로 향하였습니다. 두루 다니다가 진천현에 들어가니, 몇몇 곳에 모여 있던 비류(匪類)들은 청안(淸安) 지역으로 도망하여 피하였습니다.
제(題) : 임시로 4곳에 진을 머물게 하고 수사하여 체포하되, 비도의 우두머리(匪魁)를 효수하여 경계하고, 협박을 받아 따라간 자는 마음을 바꾸어 귀화하게 하라. 전진하여 도적을 쳐서 무찌를 방법을 멀리서는 헤아리기가 힘들다. 병영진 및 죽산진과 함께 서로 통하여 보고하고, 때에 따라 처리하라. 평민은 밝혀서 유시하여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고, 혹시라도 폐해를 일으키는 자가 있으면 사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