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이끌고 출정한 것이 이미 여러 날이 되었다. 아직도 병사들을 보내어 적을 무찔러 없앴다는 것을 듣지 못하였다. 비류(匪類)들이 제멋대로 날뛰게 하였으니, 어찌 이와 같은 사태가 있게 하였는가? 일본 육군보병 중위 시라키 세이타로(白木誠太郞)・소위 미야모토 다케타로(宮本竹太郞)가 해당 중대를 거느리고 내일 아침에 출발할 것이다. 그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응접하여 힘을 합쳐서 공들인 보람을 기약하되, 군대가 앞으로 나아가고 뒤로 물러나는 것의 정도를 알맞게 조절하는 절차는 해당 사관(仕官)의 말을 듣고 지휘하여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라. 만일 명령을 따르지 않거나 혹은 겁을 먹고 물러나 도망하는 자는 군대의 규율이 매우 엄하기 때문에 자세히 알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거행하고, 조금이라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