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감사 신헌구가 원본을 베껴 보고합니다. 이번에 죽산부사 이두황의 보고를 보니, 내용에 “음죽현감 이종원이 이첩한 내용에 ‘음죽현 서면에 사는 박만업이 관포군으로 동학(東學)에 들어가 총을 가지고 충주 황산에 모여 있는 무리들에게 도망하였습니다. 10월 1일 그의 집으로 돌아와서, 군량이라 하면서 같은 마을에 사는 추용달에게 억지로 3백 석을 징수하니, 추용달은 그의 위협을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목을 매고 죽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박만업을 잡아서 원인을 조사하니, 추용달이 겁을 먹고 죽은 것이 명확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박만업을 곧바로 처결하였습니다”라고 하니, 임금께 급히 보고합니다.
제(題) :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