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병사 이장회가 첩보합니다. 청주목에 도착한 순무영의 관문 내용에, “장위영 병정 2대와 경리청 병정 4대가 내려갔다”고 하므로, 본영[청주 병영]의 상황이 매우 시급하여, 청주영장을 파견하고 독촉하여 나아가도록 하였으나, 양대(兩隊)의 영관이 군사를 진천현에 2일 동안이나 머물러 있었으니, 의심하고 두려워하여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안성・죽산・진천 등의 비류(匪類)들이 더욱 많이 창궐하여 청주로 와서 모였으니, 군대의 형세를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영관의 죄입니다. 오히려 위험해 질 염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에 빨리 보고하므로, 특별히 충의가 있고 용기가 있는 사람으로 영관을 바꾸어 하루빨리 내려 보내 주십시오.
제(題) : 지금 엄격한 내용을 담아 전령을 보냈다. 대군(大軍)이 이미 출발하였으니 스스로 알맞게 처리할 방법이 있을 것이다.
(번역 : 양진석 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