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이끌고 출정하였으니, 군대의 규율은 이보다 엄격한 것이 없는데, 지금 군대가 머물기만 하고 나아가지 않아서 흉도(凶徒)들이 방자하게 극성을 피우니, 어찌하여 일의 체모(事體)가 이와 같을 수 있는가? 보통의 법률을 살펴보더라도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에 또 전령하니, 즉각 일전의 명령에 따라 적을 무찌르되, 만일 전과 같이 답습하면 단연코 법에 따라 시행할 것이다. 충분히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매우 빨리 나아가 무찌르고 상황을 즉각 보고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