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민(商民)들이 전후로 국가를 위한 일에 정성을 다하였으니 매우 가상하다. 그러나 근래에 환난(患難)으로 각 임방(任房)이 반드시 흩어져 쇠잔하게 될 염려가 있다. 본영은 순무하는 곳에서 단속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너희들 두목(頭目)을 지금 영문에서 특별히 군관으로 임명하니, 이에 전령한다.
상민들은 평시에 규칙을 지키려 마음을 먹고 있어서 평민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으며, 두목들이 각기 그들을 단속하고 이끄는 절차를 서로 더 의논하여 확실하게 정하고, 기율을 지키는 것은 옛날의 방식대로 준수하되, 상민을 기록하여 만일에 이와 같은 때를 당하여 부탁을 하였는데 응하지 않는 자는 각별히 엄하게 권장하여 희미하게 되지 않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상리국 전 통령(前 統領) 박복래(朴福來) 등 39인에게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