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부사 이두황이 첩보합니다. 10월 5일 밤에 본진의 행순병(行巡兵) 김윤근(金允根)・이윤달(李允達)・김준식(金俊植)・김석용(金石龍)・송민수(宋敏水)・심선흥(沈先興)・김원태(金元太)・조이원(趙已元)・김용연(金用連)이 본읍에서 20리 쯤 되는 곳에 있는 주천당(注川堂)・미륵(彌勒) 등지에서 동도(東徒)인 박봉학(朴奉學)・이돈화(李敦化)・강원중(姜元中)・안창순(安昌順)・박명복(朴命卜) 등 5놈을 잡아서 조사하여 캐물으니, 강원중・안창순・박명복 2놈은 강제로 따르게 된 자였으므로 곧바로 풀어주었습니다. 박봉학은 검찰(檢察)이라 하면서 남의 무덤을 파고 채전(債錢)을 강제로 받았으며, 이돈화는 접사(接司)라고 하면서 동학도들을 거느리고 채전을 받고 남의 나귀를 빼앗았다고 하였습니다. 모두 자복하였으므로, 모두 처결하였습니다.
제(題) :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