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도를 쳐서 물리치는 일로 일본 군대가 지금 식량과 비용을 가지고 내려갔는 바, 이르는 곳에서 혹 식량과 비용이 모자랄 염려가 있다. 이에 전령하는 바이니, 도착하는 즉시, 그들이 거쳐 가는 각 읍에서는 해당 파견된 관원의 말에 따라 먹을 것을 제공하고, 말의 먹이와 땔감으로 쓸 풀 등과 같은 것은 조치하여 갖추었다가 관아에서 뒷바라지하되, 필요한 물자는 공곡・공전 중에서 사실대로 집행하여 사용하고, 믿을 만한 해당 군관의 행적을 받아 낸 후 성책을 만들어 함께 조사하여 보고해오면, 회감(會減)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