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강화의 병정 2백 명을 이끌고 호서 등지로 나아가 지원하라는 내용으로 관문을 내려 신칙하였다. 그 사이 군대 행군은 과연 어느 지방으로 향하여 출발하였는가? 지금 일본 육군 보병 중위 일진(一陣)이 출발하여 비도들을 무찌르는 것을 도울 것이다. 그러니 일본군이 도착하는 곳에서는 진퇴를 조절하는 절차를 하나같이 해당 사관(仕官)의 지휘를 듣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고, 서로 힘을 합쳐 상황 변화에 대처하되, 만일 조금이라도 가볍게 여기고 해당 사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군대의 규율이 이보다 엄한 것이 없을 것이다. 잘 알아서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거행하고 상황을 먼저 빨리 보고함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