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감사 박제순이 원본을 베껴 보고합니다. “10월 8일 태안(泰安)의 영저리 신태선(申泰善)이 와서 보고한 내용에, 역가(役價)를 징수하기 위해 본읍에 내려갔더니, 10월 1일 동도(東徒) 수천 명이 총을 쏘고 돌입하여 부사(府使)와 종친부에서 파견된 관리를 붙잡아 질질 끌고 장터(場垈)로 나아가서 총과 창으로 마구 찔러서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라고 하였으니, 비록 태안읍에서 문보(文報)한 것이 없어도, 영저리가 목격한 것이 이미 이와 같이 지적하였으니, 소위 비류(匪類)들이 이르는 곳마다 창궐한 것을 일일이 들기 힘들지만, 명리를 죽이기에 이르렀으니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지금 바로 영교(營校)를 보내어서 그에게 자세히 조사하여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길이 막혀서 오고갈 수 없으므로, 매우 걱정입니다. 급히 임금께 보고합니다.
제(題) : 비도(匪徒)들의 상황을 연속하여 급히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