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감사 박제순이 원본을 베껴 보고합니다. 이번에 청안현감 홍종익(洪鍾益)의 첩정을 보니, “10월 6일 청안현 북면 명암산(鳴巖山)에 모여 있는 동도(동도) 5천~6천 명이 괴산으로 향하였다고 하므로, 장수와 아전들을 보내어 그들의 종적을 탐지하니, 그들은 충주의 무극(無極) 경계와 만나는 길에서 합세하여 괴산을 함몰시키고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또한 소와 말 그리고 물화를 빼앗아 다음날 새벽에 관청 건물과 민가에 불을 질러 모두 태우고 청주의 청천으로 향하였으며, 뒤를 따르던 동도(東徒) 수백 명 또한 청천으로 향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유를 첩보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각 곳에서의 적들의 세력이 점차 커지고, 경병이 와서 지원하는 것이 아직도 지체되고 있으니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이를 급히 임금께 보고합니다.
제(題) : 이후의 상황을 연속하여 빨리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