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감사 박제순이 첩보합니다. 본영은 요충지에 있는데 청주에서 병정을 조달한 이후, 방어하여 지키는 것이 매우 허술합니다. 지금 토착군병[土兵]을 불러 모아 부대를 만들어서 단련시키려 합니다. 그래서 군향을 마련하고 군사훈련을 하는데, 곳곳마다 사람이 필요합니다. 마땅히 도내의 신사(紳士)들에게까지 적용하여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도사(都事) 서병학(徐丙學)과 전 도사 조상희(趙相熙) 및 유학 구완희(具完喜)가 군대의 일을 기억하고 잘 알고 있어서 그에게 감당하도록 임무를 맡겼으나, 직명이 없이는 오랫동안 책임을 맡기가 어려우므로, 영(營)에서 모두 순무영 참모관으로 임명하여 그들이 그대로 머물러 일을 맡도록 하는것이 어떻겠습니까?
제(題) : 임금께 아뢰어 임명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