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감사 박제순이 원문을 베껴 보고합니다. 10월 12일 석성(石城)의 하리(下吏) 강한춘(姜漢春)・신석표(申錫表) 등이 와서 고한 내용에, “10월 11일 밤에 동도(東徒) 수천 명이 총을 쏘면서 갑자기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석성 현감이 나가서 그들을 알아듣도록 타이를 때, 저들 무리가 붙잡고서 마구잡이로 때렸습니다. 여러 서리들도 붙잡혀서 맞았으며,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군기와 민가・돈과 재물・의복・소와 말 등의 물건을 모두 빼앗아 갔습니다. 그래서 이런 연유를 와서 고합니다”라고 하였으므로, 급히 임금께 아룁니다.
제(題) : 들으니 매우 마음이 아프고 한탄스럽다. 이후 상황을 연속하여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