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감사 신헌구가 원문을 베껴 보고합니다. 이번에 접한 지평현감 맹영재의 보고를 보니, 그가 아직 부임하지 않은 이유를 이미 첩보하였다고 말하였습니다. 순무영의 전령을 받고, 동도를 무찌르기 위해 소모군병을 이끌고 10월 11일 죽산에 도착하여 동도(東徒) 활산(活山)의 접사(接司) 최제팔(崔齊八)・안광리(安光里) 접괴(接魁)인 박성익(朴性益)・구계동(九溪洞)의 접사인 이춘오(李春五) 등 3놈을 잡아 도로 변에서 죽였습니다. 구산리(九山里)에 사는 장태성(張太成)도 동도(東徒)로서 자신의 상전을 결박하여 혹독하게 무수히 장을 쳤습니다. 이런 이유로 충주로 향하는 도로 변에서 또한 죽였습니다.
연이어 도착한 죽산 부사 이두황의 보고를 보니, 10월 10일 동도(東徒) 접주 송병권(宋秉權)을 음성현에서 잡아 곧바로 처치하였다고 합니다. 급히 임금께 아룁니다.
제(題) : 도착했다.